[과속 스캔들] 크리스마스에 생각나는 가족 영화

2022. 12. 6. 12:5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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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스캔들

 

하고 싶은 것, 잃고 싶지 않은 것

 

한때 잘나가는 가수였지만 지금은 라디오 DJ로 전향하여 방송하고 있는 한물간 연예인 남현수(차태현)는 아파트 광고에나 나올 법한 펜트하우스에 살고 평화로운 나날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하루도 빠짐없이 사연을 보내오는 유명 청취자 황정남(박보영)과 통화하게 되고 그는 미혼모인 그녀의 사연을 듣고 아버지를 직접 만나라는 조언을 하게 됩니다. 방송과 광고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현수는 여자친구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초인종이 울리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 앞에는 자신의 키만 한 배낭을 멘 아가씨와 어린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현수는 재빨리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아가씨의 발이 먼저 막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 아가씨가 바로 미혼모 사연의 주인공 정남이었고, 옆의 아이는 그녀가 고등학생 때 낳은 아들 황기동(왕석현)이었습니다. 현수는 잊고 있었던 과거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정남은 현수가 중학교 3학년 때 외가 옆집에 살던 누나 황보경과의 속도위반 사고로 태어난 친딸이었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 했고 심지어 뒤에서 비웃기까지 했던 정남의 아버지가 바로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된 현수는 당황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때 여자친구가 현수의 집에 도착했고 현수는 일단 두 사람을 방안에 숨겼습니다. 여자친구를 빨리 집에서 내보내기 위해 "헤어지자"라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게 되고 그렇게 여자친구는 돌아갑니다. 다시 이성을 찾은 현수는 남아있는 두 사람도 쫓아내려 했지만 결국 함께 동거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혼자 살던 현수는 갑자기 늘어난 식구들 탓에 점점 불편함을 느끼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다시 한번 결단을 내립니다. 유전자 검사를 하자는 것이었고 그마저도 아무 병원이나 갈 수 없었기에 한때 록 밴드를 같이 한 수의사 이창훈(성지루)의 동물 병원에서 피를 뽑아 검사를 합니다. 검사 결과 친딸이란 것이 판정 나자 어쩔수 없이 셋이 사는 걸 허락합니다. 대신 "밖에서 누가 물어보면 먼 친척이라 말하라"하고 하고 아니면 "고향에 집을 얻어 줄테니 조용히 살라"라고 하는 등, 부녀관계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들통나면 자신의 연예인 생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정남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현수는 계속 잔머리를 굴렸고 하루는 정남에게 술을 먹인 후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려 했지만 술을 마시다 본인이 취기가 너무 올라 연말까지 너희와 같이 살겠다는 약속을 하고 맙니다. 정남은 '황제인'이란 본명으로 현수가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 노래자랑 코너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본선에 진출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남이 방송 노출이 잦아지면 자신과의 관계도 들통날 것 같은 불안감에 현수는 더 이상 방송에 나가지 말아 달라 부탁합니다. 두 사람의 말다툼 끝에 미혼모도 하고 싶은거 많다는 정남의 말에 끝내 현수가 양보하기로 합니다. 둘이 바빠지나 기동은 유치원에 다니게 되고 유치원 원장에게 반한 현수는 기동이 유치원 생활을 핑계로 방문을 했다가 원장으로부터 다른 원생들이 기동이가 촌스럽다는 이유로 놀아주지 않는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에 속이 상한 현수는 정남과 기동을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좋은 옷들을 사줍니다. 그리고 정남의 전 연인이자 기동의 아버지인 박상윤이 직장에서 보이는 라디오를 시청하다가 정남을 알아보게 되고 정남의 방송 스케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정남을 만납니다. 이후에도 정남은 상윤과 식사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는데 상윤이 이후 몰래 정남의 뒤를 쫓습니다. 그러다 현수와 같이 집에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 하게 되고 둘을 연인으로 동거하는 사이로 오해하여 사진으로 찍게 됩니다. 얼마 후 현수는 기동이 다니고 있는 유치원 원장을 만나고자 방문하다가 유치원 원장에게 피아노 연주에 소질이 있다는 걸 듣게 되고 이를 계기로 원장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계기로 현수는 기동에게 원장 선생님의 취미나 남자 이상형을 알아오라고 시킵니다. 한편 정남의 남자친구 상윤은 직장에서 정남과 현수가 같이 찍힌 사진을 보다가 실수로 작은 소동을 일으키고 김준영의 비디오 스캔들을 폭로한 기자 봉필중이 그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상윤이 정남을 만나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동거하냐고 따져 묻기 시작하고 옛날처럼 제멋대로인 상윤의 모습을 보고 분노한 정남은 상윤의 카메라를 빼앗아 부수고 메모리카드를 빼앗은 다음 결별을 고합니다. 이에 원한을 품은 상윤이 결국 봉필중 기자에게 사진을 제보하고 현수는 원조교제범으로 알려지며 방송국에서 사직 당하기 직전까지 몰리게 됩니다. 상윤은 술에 취해서 정남과 현수가 사는 아파트까지 나타나서 난동을 부리고 정남이 상윤을 끌어들인 걸로 오해해 화가 난 현수가 정남과 기동에게 큰 상처를 주며 내쫓습니다.  그 길로 정남은 기동과 같이 집을 나가 이전처럼 식당에서 서빙 일을 하며 생활합니다. 그 이후 현수는 자신이 했던 행동을 후회하며 정남과 기동을 그리워하고 정남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테이프 복원을 의뢰합니다. 후회하던 현수는 자신의 라디오에서 정남과 싸웠던 내용을 사연 코너에서 이야기하고 식당 일을 하던 정남은 우연히 라디오 듣게 됩니다. 정남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라디오 오디션 결승전이 열리는 현장에 나타납니다. 리허설을 마치고 분장을 한 후에 기동이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황정남은 사회를 맡던 현수에게 기동이를 찾아달라고 울며 부탁합니다. 현수는 고민도 없이 방송을 펑크 내고 정남과 함께 기동을 찾기 시작합니다.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현수와 정남이 앉아있는데 유치원 원장이 나타나 기동이는 똑똑한 아이고 요즘엔 미아 찾기가 잘 발달돼서 금방 찾을 것이라고 정남을 위로합니다. 그때 상윤이 나타나 현수가 기동의 아빠인 줄 알고 현수의 멱살을 잡는데 정남이 상윤을 보고 니가 기동이 아빠라고 소리칩니다. 그렇게 기동이의 출생의 비밀도 밝혀집니다. 그러던 중 기동이를 찾았다는 연락이 오고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경찰서에서 현수가 상윤을 폭행하는 장면을 봉필중이 고스란히 찍어서 방송 중에 벌어진 소동과 함께 신문에 폭로성 기사를 올리게 되고 현수는 기자회견을 하지만 김준영이 회견장에 나타나 봉필중을 마구 두들겨 패고 기자들이 전부 그쪽으로 몰려가면서 결국 현수의 기자회견은 묻히게 됩니다. 현수는 유치원 원장과 만나 원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원장 또한 그 마음을 받아주기로 합니다. 이후 현수는 이미지를 바꾸고 젊은 나이에 사고를 쳤지만 가족을 책임진다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 광고도 출연하는 등 오히려 재기하는 데 도움이 되어 성공하며 크리스마스에 정남, 기동, 창훈과 함께 유치원에서 공연을 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가족이 생각나는 영화

 

제목 그대로 과속스캔들이 딱 들어맞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속도위반으로 아이를 낳고 그 아이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부모를 똑닮은 자식과 자식과 똑닮은 부모를 보는 모습이 너무나 현실감 있게 느껴져 더 몰입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인정하지 않았던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성애를 느끼고 변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때론 가슴 아프고 속상할지언정 그것들을 다 잊게 하는 가족이라는 행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어린 아역배우인 왕석현 배우의 역할도 빛났습니다. 비웃는듯한 특유의 미소와 어린아이답지 않은 화투 실력이 영화 중간중간 재미를 더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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