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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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스캔들] 크리스마스에 생각나는 가족 영화
하고 싶은 것, 잃고 싶지 않은 것 한때 잘나가는 가수였지만 지금은 라디오 DJ로 전향하여 방송하고 있는 한물간 연예인 남현수(차태현)는 아파트 광고에나 나올 법한 펜트하우스에 살고 평화로운 나날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하루도 빠짐없이 사연을 보내오는 유명 청취자 황정남(박보영)과 통화하게 되고 그는 미혼모인 그녀의 사연을 듣고 아버지를 직접 만나라는 조언을 하게 됩니다. 방송과 광고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현수는 여자친구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초인종이 울리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 앞에는 자신의 키만 한 배낭을 멘 아가씨와 어린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현수는 재빨리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아가씨의 발이 먼저 막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 아가씨가 바로 미혼모 사연의..
2022.12.06 -
[용서는 없다] 당신이라면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비극으로 만나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 과학 수사대 최고의 부검의 강민호(설경구) 교수는 유일한 가족인 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하려고 하는데 은퇴 직전에 마지막 사건을 의뢰받습니다. 금강 토막살해 사건으로 여섯 개로 조각난 여성의 시체를 부검하는데 그 주인은 유흥업소 직원 오은아의 사체로 한쪽 팔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부검 결과 둔기로 인한 뇌 손상으로 사망했고 몸에서 화강암 성분이 검출되어 경찰들은 레미콘 공장을 수색합니다. 레미콘 공장에서 한쪽 팔이 발견되고 장소마다 의미가 있을 거라며 금강환경보호단체 아이 러브 비너스에 주목합니다. 열혈 형사 민서영의 추리로 용의자는 아이 러브 비너스의 중심에 있는 이성호(류승범)로 추려지는데 그는 환경운동가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
2022.12.05 -
[끝까지 간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정말 끝까지 가보자 끝날 때까지 두 주인공의 연기는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데 특히 이선균 배우의 억울함으로 인한 분노 연기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엔 실수였지만 그 실수를 덮으려다 점점 더 늪에 빠져드는 것 같은 상황이 펼쳐지는데 보는 내내 조여오는 긴장감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조진웅 배우 역시 평온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협박과 폭력을 사용하고, 절대 꿈쩍도 안 할 것 같은 큰 덩치에서 나오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느껴졌습니다. 경찰인데 마치 조폭과 같은 느낌을 주는 굉장히 압도적인 연기였습니다. 정말 놀랐던 장면은 저수지에서 차에 폭탄이 터져 이미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 돌아온 모습을 봤을 때였습니다. 스릴러물인지 착각할 정도로 너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
2022.12.04 -
[아이 캔 스피크] 꼭 하고 싶은 말, 꼭 해야만 하는 말
영어를 너무 배우고 싶은 그녀 옥분은 동네에서 민원 도깨비 할머니로 통하며 매일 명진 구청에 가서 민원을 접수합니다. 그리고 명진 구청에 발령받은 민재(이제훈)는 옥분의 민원 때문에 고생합니다. 옥분은 구청장과의 만남에서 상가 주인의 재개발 계획을 추진하려고 옥분의 시장 쪽 민원을 일부러 무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민원을 어떻게 해결할 거냐는 옥분의 말에 민재는 "구청에서 재개발 중지를 내리면 된다." 말하며 안심시킵니다. 그리고 구청장에게는 건설 회사에서 합법성을 근거로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해서 구청이 지면 된다는 식의 눈속임용 해결책을 내놓고 구청장은 이대로 시행하라 합니다. 한편,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옥분은 습득 속도가 느려 학원에서 쫓겨납니다. 그러다 우연히 민재의 영어 실..
2022.12.01 -
[옥자] 산골소녀와 슈퍼돼지 동화같은 이야기
옥자는 어떻게 탄생되었나 영화 옥자는 연출자 봉준호 감독이 이미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형상”이라고 밝혔고, 옥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동물입니다. CG(컴퓨터그래픽) 등 특수시각효과의 기술력을 통해 탄생한 가상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만들어낸 주역은 리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로 2013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실력을 인정받은 시각효과 감독 에릭 드 보어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그는 또 한 명의 배우”라고 에릭 드 보어 감독을 가리켰는데 그만큼 마치 현실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옥자 캐릭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보입니다. 실제로 그가 만들어낸 영화 속 옥자는 그 미세한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 피부와 솜털의 매우 세밀함으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봉준호 감독은 “옥..
2022.11.30 -
[내부자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느와르
명품 배우 명품 연기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군가에겐 그들의 추악한 삶이 조금 보기 꺼려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보는 우리에게도 충격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되어 보는 내내 집중하고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봤다면 모두가 기억하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하자." 이병헌 배우 특유의 연기력과 유머러스함이 잘 어우러져 더욱 맛깔난 대사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봄비'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가 가진 분위기가 극중 안상구의 역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노래였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노래여서 그런지 반갑기도 하고 같이 흥얼거릴 정도였습니다. 처음부터 결말이 예상되는 구도로 되어있지만 다수의 연기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더욱 보는 재미가 있..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