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88개의 건반으로 소통하는 법

2022. 11. 25. 14:5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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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내 세상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과거에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지만 현재는 동네에서 전단지 나눠주고 스파링이나 알바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김조하(이병헌)는 다니던 복싱체육관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합니다. 술 마시러 들어간 술집에서 어릴 때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피해 자신을 버리고 집을 떠난 엄마 인숙(윤여정)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고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지만 그런 지옥 같은 곳에 자신을 두고 떠난 엄마를 원망했던 조하는 술에 취한 채 길을 걷다 차에 치이게 됩니다. 가해자인 차주는 오히려 조하를 상습범 취급을 하며 몰아가고 이에 합의금도 받지 않고 그 자리를 뜹니다. 갈 곳이 없는 조하는 결국 숙식 해결을 위해 인숙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배다른 동생 오진태(박정민)가 있습니다. 지체장애 2급이지만 서번트 증후군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88개의 피아노 건반으로 표현하고 모든 음악을 한번 들으면 그대로 카피해 내는 대단한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도 안 통하고 제멋대로인 진태는 조하와 계속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어느 날 인숙은 지인의 부탁으로 부산으로 가서 일을 하게 되고 다녀올 때까지 진태를 부탁합니다. 대신 그 대가로 생활비와 진태가 콩쿠르에 나가 상을 타게 되면 상금의 절반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렇게 조하가 진태를 돌보게 되고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데리고 나가게 됩니다.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진태가 길거리에서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들은 조하는 진태의 실력을 검증받기 위해 과거 유명 피아니스트였던 (전에 자신을  차사고 낸) 한가율(한지민)을 찾아갑니다.  가율은 과거 사고로 한쪽 발을 잃어 그 충격과 고통으로 더 이상 피아노 연주를 하지 않는데 진태의 연주를 듣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합니다. 그 후 피아노 콩쿠르에 나가게 됐지만 곡의 이해도가 부족하단 이유로 우승은 못합니다. 레슨 한번 받은 적 없는 진태를 본 가율은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의 엄마에게 부탁해 유명 콩쿠르 갈라쇼에 출연하게 합니다. 한편 여느 때와 같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진태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인숙도 집에 잠깐 들리게 됩니다. 진태가 사라졌단 소식에 인숙은 놀라고 조하와 같이 진태를 찾아 나섭니다. 저녁 늦게 음반가게에서 진태를 찾게 되고 속상한 마음에 조하가 크게 혼을 내자 인숙이 그런 조하를 심하게 다그칩니다. 서러움도 잠시 인숙이 쓰고 있는 모자 사리로 머리카락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상함을 눈치챕니다. 집주인(김성령)을 통해 알아보니 인숙은 병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습니다. 조하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인숙을 찾아가고 원망 섞인 투정을 합니다. 인숙은 자신이 죽으면 진태는 복지관에 보내질 것이고 가끔 잘 살아있는지만 확인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너무 미안하다고, 다음 생애는 꼭 조하 엄마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래도 마음속 울분이 가시지 않은 조하는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떠날 거라 말하고 병원을 나섭니다. 그길로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 엄마 찾지 말고 교도소 밖으로 나오지도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캐나다로 떠날 준비를 하는데 TV에서 진태가 콩쿠르 특별상을 받았다는 인터뷰를 보게 됩니다. 조하는 결국 캐나다로 가는 걸 포기하고 인숙을 데리고 진태가 피아노 연주를 하는 갈라쇼에 갑니다. 인숙은 소원대로 조하의 멋진 피아노 연주를 보게 되고 갈라쇼는 성공적으로 끝납니다. 얼마 후 인숙이 죽고 인숙의 장례식 중 진태는 길거리 피아노를 연주하러 갑니다. 조하는 그런 진태를 데리러 가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

이병헌 배우는 연기로는 말할 것 없이 맡은 배역마다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숙과 병원에서 속 얘기를 하는 장면은 보는 저도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몰입될 정도였습니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연기라 현실과 혼동되는 것 같은 정말 실감 나는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또 주목할 만한 배우가 있었습니다. 진태 역할을 맡은 박정민 배우입니다. 본인은 원래 피아노를 못 치는데 6개월간 피나는 노력으로 영화에서 진태가 연주한 모든 곡을 실제 연주했다고 해서 더욱 놀라웠습니다. 늘 팔색조 같은 매력의 연기로 작품마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감동과 재미를 주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배우 중 한 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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