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이 지배하는 세상, 그 돈에 지배당할 것인가

2022. 11. 21. 14:48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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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유혹하는 세상, 유혹될것인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이야기로 일반인들이 모르는 금융범죄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어렵지 않게 재밌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업계 1위 증권사에 입사했지만 주인공 조일현이 마주한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고 그 벽 앞에서 좌절하고 무너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 그의 삶은 순식간에 변하게 됩니다. 일반 신입사원의 월급으로는 가당치 않던 집, 명품시계, 여자친구, 해외여행 등 흥청망청 쓰며 호화로운 삶을 맛보는데 부끄럽게도 보는 저 또한 부러워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우리들 그 누구라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막대한 부를 가진 번호표라는 사람은 오히려 돈을 부가 아닌 단순한 재미로 보는 시각까지, 여기에 한지철(조우진)이 한 얘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돈을 정직하게 벌고 일한 만큼 가져가라.' 당연한 말임에도 절규에 가깝게 들렸던 대사입니다. 어쩌면 돈이 우선시되고 중요시되는 이 시대에 돈이 가진 절대적인 권력, 영향 등을 자연스럽게 잘 녹여낸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나는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달콤한 유혹 뒤엔 대가가 있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돈' 줄거리

전북 고창에서 복분자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조일현은 증권사 1위 동명 증권에 취업하게 됩니다. 회사에 처음 입사하고 부자가 될 거라는 희망을 꿈꾸지만 주문은 들어오지 않고 자신보다 어린 동료에게 계속 밀리며 자괴감에 빠지는데 그런 조일현에게 드디어 첫 주문이 들어옵니다. 첫 거래를 했다고 좋아하지만 이 역시도 실수를 하여 자신이 속한 팀이 성과급을 못 받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되고 조일현은 팀원들에게 눈치, 미움을 받는 존재가 됩니다. 이후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그동안 받은 서러움을 주정 부리다가 과장에게 불려갑니다. 과장은 번호표를 만나볼 거냐고 권유하는데 번호표는 주가조작을 이용해서 돈을 불리는 신화적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일현은 고민하다가 동료가 팀장에게 사랑받는 걸 보고 번호표를 만나기로 결심합니다. 카페로 들어가 직원에게 받은 전화에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오라는 지시를 받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번호표를 만납니다. 번호표는 구형 전화기를 주면서 이 전화로 주문이 오면 지시대로 주문하라고 한다. 다음날 주문전화가 오고 거래가 끝나고 자기의 몫을 계산하니 7억입니다. 이 일로 조일현은 회사에서 주목을 받게 되고 큰돈을 얻게 돼 동료들에게 술값을 내고 부모님의 농장에는 사람을 써서 일을 하게 하고 고급 아파트로 집을 옮겨 돈의 짜릿한 맛에 취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거래량으로 냄새를 맡은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수석검사 한지철은 조일현을 만나서 협박을 합니다. 이미 돈이 주는 달콤함에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조일현은 투자금액이 커질수록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그럴수록 한지철은 모든 증거를 확보하고 조일현을 더욱 옥죄어옵니다.  마지막 거래로 조일현은 번호표에게 300억 규모의 투자를 제안받게 되지만 마지막 양심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번호표를 한지철에게 넘기는데 일조하게 됩니다. 조일현은 지하철역에서 번호표를 만나기로 하고, 승객들이 내리는 곳 앞에서 현금을 뿌립니다. 그러던 중 조일현은 번호표가 고용한 청부살인 업자에게 자상을 입고 혼란해진 틈을 이용해 한지철은 번호표를 연행하는데 성공합니다. 조일현은 번호표와 나눴던 모든 대화가 담긴 USB를 한지철에게 넘기고 승객들에게 싸여 몰래 지하철을 타고 때가 되면 돌아오겠다고 하며 떠납니다. 조일현은 지하철역의 물품 보관함에 한지철의 아이들을 위한 태블릿을 넣어놓고 열쇠를 한지철이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한지철에게 부탁을 하는데 번호표에게 그렇게 벌어 어디다 쓰려고 하냐 물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끝으로 일현의 내레이션으로 '숫자 뒤에 0이 얼마나 붙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숫자일 뿐. 나는 그냥 부자가 되고 싶었다.'라는 말과 함께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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