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살벌한 악당들 통쾌하게 싹 다 잡아주는 영화

2022. 11. 18. 16:4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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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도시

범죄 도시  그곳은

이 영화는 2004년 서울 남부 경찰서(현 금천 경찰서)의 '왕건이 파 타진 사건'과  2007년 서울 경찰청 광역 수사대의 '연변 흑사파 조직 와해 사건'을 합쳐 각색한 작품입니다. 영화 속 배경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차이나타운이다. 이곳은 국내 대표 중국인 집단 거주지로 2000년대 초부터 중국인들이 국내에 입국하면서 관련 조직폭력배도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출신 조직폭력배들은 평소 2~3명이 한 조를 이뤄 지역을 관리했는데 상대 조직과 충돌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순식간에 모여들어 60~70여 명으로 불어났고, 그 폭력 수법 또한 상당히 잔인했다고 합니다. 대낮부터 각종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도 아무렇지 않게 위협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실제 사건을 담당한 형사님의 당시 상황을 들어보면 그 얘기가 상당히 참혹하여 영화 시나리오를 50번이나 수정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로 들리고 있습니다.  

 

마석도 그는 누구

영화 속 주인공인 마석도(배우 마동석) 형사는 2004년 남부 경찰서의 윤석호 경장(현 수서 경찰서 경위), 2007년 광역 수사대 장영권 강력 반장(현 부산 사하 경찰서 강력 3 팀장)을 모티브로 삼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장면부터 흥미롭습니다. 사람을  한 손으로 번쩍 들 수 있을 것 같은 거구의 몸, 터질 듯한 팔뚝, 말이 필요 없는 표정 이 삼박자로 모든 게 설명됩니다. 손바닥과 주먹 한방으로 기절시키는 초월적인 힘은 한국형 히어로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습니다. 조금은 과장되고 이질감이 느껴질지라도 반듯한 정장 차림을 한 히어로라니 이상하면서도 그럴듯한 오묘한 조화가 색다릅니다. 형사라 하면 정직하고 바르고 일탈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를 간단하게 무시해버리는 마석도 라는 인물은 정말이지 매력적입니다. 흔히 외국영화에 나오는 유명 히어로들은 상징적인 복장과 무기가 있다면 우리의 마석도(마동석)는 그냥 그 자체가 상징이고 무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들 곁에 정말로 있을 법한 히어로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았던

이 영화에서는 마석도(마동석) 외에도 유명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긴 머리에 서늘한 눈빛으로 "하얼빈의 장첸이야", "혼자 왔니" 등 유행어의 장본인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 님은 이분이 가수였나 할 정도로 배우로 각인되기 충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장첸의 부하 중 이인자인 위성락을 연기한 진선규 배우님 또한 강렬하게 기억됩니다. 본인의 첫 악역 연기였고, 특유의 조선족 어투를 보다 더 진짜 같은 연기로 이분의 국적이 한국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유명한 영상들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진선규 님이 2017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수상소감 때 "저는 조선족이 아닙니다. 한국 사람입니다."라고 직접 밝혀주셨기 때문입니다. 극 초반에 독사파 두목의 독사(허성태), 이수파 두목 장이수(박지환) 두 사람이 마석도 형사(마동석)의 부름에 강제로 화해하는 장면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조금 부드럽게 풀어주고, 동시에 웃음도 주었던 부분입니다.  이 밖에도 춘 식이파 보스(조재윤), 강력반 반장(최귀화), 강력반 막내(강홍석) 등 명품 조연 분들의 연기가 함께 잘 어우러져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 없이 몰입돼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범죄 도시 시리즈의 끝은

범죄 도시는  2017년 10월 3일 개봉하였고 이후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전작에 이어 2022년 5월 18일 개봉한 범죄 도시 2는 천만 관객 돌파를 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흥행에 힘입어 곧바로 범 죄도시 3에 대한 제작을 시작으로 이후 범죄도시 4까지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범죄 도시 3에서는 그동안 정들었던 금천 경찰서를 떠나 광역 수사대에서 새로운 팀을 꾸리는 마석도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는데 이 편의 메인 악역은 배우 이준혁 님이 캐스팅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 '곡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 이 야쿠자 보스 역할로 특별 출연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큽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반장 역을 맡았던 최귀화 님은 3편에 출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석도가 근무지를 옮기는 설정이다 보니 이전 동료들 또한 새로운 동료들로 바뀐다고 합니다. 과연 이번엔 어떤 사건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올 것인지 앞으로 나올 다음 시리즈도 너무 기대되는 영화 범죄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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