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2022. 11. 26. 13:0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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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연기로 빛나는 배우

실제 나이 20세, 74세로 연령차가 확연히 차이 나는 2인 1역으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영화 '써니'와 '광해'에서 관객들의 눈물과 마음을 훔친 심은경 배우는 이번에도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뽀얀 피부에 날렵한 몸매의 앳된 모습과 반전되는 구수한 사투리 욕으로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병원 장면에서 성동일 배우와 어머니, 아들로 주고받는 대화에서는 먹먹함으로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렇게 연기를 잘한 심은경 배우님도 처음 '두리'역을 맡았을 땐 부담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도전하게 되었고 2인 1역의 상대 나문희 배우님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코믹이면 코믹 감동이면 감동 섬세한 감정 연기로 쥐락펴락하는 심은경 배우님의 연기가 인상 깊었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오말순과 오두리 그녀의 마법같은 이야기

국립대학교 노인 문제 전문 교수인 외아들 반현철(성동일)이 유일한 자랑거리이고 그게 낙인 욕쟁이 칠순 할머니 오말순(나문희)은 아들이 구청장에게 건의해 세워진 노인 카페에서 박 씨(박인환)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50년 전에 일했던 추어탕 집 딸이 찾아와 과거에 있었던 일을 꺼내며 애써 외면한 말순과 결국 몸싸움으로 번지고 맙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분도 우울한데 폐경기 우울증에 심장병을 앓고 있던 며느리가 아침에 아들 반지하(진영)의 진로 문제로 오말순과 다투었던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딸 반하나(김슬기)는 할머니가 때문이라고 생각해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자도 얘기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말순은 길을 방황하다 사진관에 걸려 있는 오드리 헵번을 보고 영정사진이나 찍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청춘 사진관'에 들어갑니다. "오십 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라는 사진사의 말에 오말순은 말이라도 고맙다며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50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잘못 보이는 건가 싶어서 근처 약국으로 달려가 청심환을 먹기도 했지만 진짜 20대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곧 이 순간을 즐기기로 마음먹습니다. 뽀글뽀글 할머니표 파마머리도 오드리 헵번처럼 바꾸고, 꽃무늬 촌스러운 옷도 발랄한 블라우스로 바꾼 뒤 
박 씨의 집에 하숙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박 씨의 딸 박나영(김현숙)이 이름이 뭐냐고 묻자 젊어진 오말순은 얼떨결에 
오드리 헵번에서 따온 오두리라고 답합니다. 박 씨를 따라 노인 카페에 가게 된 오두리는 옥자가 얄밉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질투가 나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노래를 잘했던 오두리의 노래를 듣고
 카페에 있던 사람들과 박 씨, 할머니를 찾으러 온 손자 반지하, 그리고 마땅한 신인 가수가 없어 고민하던 엠 카운트다운 PD 한승우(이진욱)는 감탄합니다. 보컬과 트러블이 생겨 밴드에서 보컬을 잃게 된 반지하는 두리에게 보컬을 제안하고, 두리는 밴드를 같이 하기로 합니다. 비주류 노래만 부르던 반지하 밴드는 오두리의 제안으로 좀 더 대중적인 노래를 길거리에서 공연하고 사람들의 큰 호응을 받습니다. 이에 힘입어 엠넷의 엠 카운트다운 신인 오디션을 보러 가는데, PD인 한승우는 수연(하연주)의 반대에 무릅쓰고 오두리가 보컬인 반지하 밴드를 합격시켜 다음 엠 카운트다운 신인 소개 코너에 내보내기로 합니다. 한편 오말순의 행방을 찾던 아들 반현철과 박 씨는 오말순의 통장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말을 듣게 됩니다. 박 씨는 CCTV에 찍힌 통장 사용자의 양산이 자신의 집에서 하숙하고 있는 오두리의 양산과 같은 걸 알게 되고 오두리가 오말순을 납치한 범인이라고 의심하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오두리의 장롱에서 오말순의 틀니를 발견해 하숙집으로 돌아온 오두리를 기절시키려 하지만 오히려 오두리에게 역습을 당해 양 팔이 줄에 묶인 채로 방에 갇히게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바라봐 온 아가씨(오말순)의 틀니를 알아보지 못할 것 같냐며 화를 내는 박 씨에게 오두리는 젊어진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는 게 뭘 아냐며 박 씨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러면 알아보겠냐고 합니다. 그제야 박 씨는 오두리가 젊어진 오말순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전후 사정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반지하 밴드 멤버들은 박 씨, 한승우, 수연과 함께 오션월드에 놀러 간 오두리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발에 상처가 납니다. 피가 난 곳의 주변의 피부가 다시 노화되기 시작하고 즉, 피가 나면 피가 빠져나간 곳이 원래의 늙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집에 돌아온 박 씨는 오두리의 발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어 정말로 피가 나면 노화하는지 확인해 보다가 박 씨의 딸 박나영에게 오해를 사게 되어 오두리는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박 씨는 반현철에게 오두리가 젊어진 오말순이라는 것을 알리지만 반현철은 박 씨가 노망난 것으로 생각하고 지인 의사를 소개해 줍니다. 오션월드에서 오두리와 관계가 가까워진 한승우는 오두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마시며 더 가까워지고 오두리는 한승우에게 조금씩 설렘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반현철은 어머니의 젊었을 적 사진과 오두리의 모습이 같은 걸 보고 그제서야 박씨의 말을 믿게 됩니다. 드디어 엠카운트다운 신인코너에 소개되는 당일, 리더 지하는 수리맡긴 기타를 찾고 공연장으로 오던 중 달려오던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게됩니다. 지하의 사고 소식을 알게 된 멤버들은 지하 없이 우리끼리 공연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공연을 취소하려 하지만 오두리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며 지하가 작곡한 노래를 지하가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공연하자고 제안합니다. 엠카운트다운에서 반지하가 작곡한 한 번 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하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사고 당시 과다출혈을 일으켜 수혈을 해야 하는데 하필  희귀혈액형이라 할머니밖에 맞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할머니는 이미 가출한 상태라 엄마 애자는 오열하고 그때 오두리는 자신이 같은 혈액형이니 수혈해 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혈을 통해 피를 완전히 뽑아내면 다시 노인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아는 박 씨는 오두리를 따로 불러 젊어져서 좋다고 마음이 주책없이 뛴다고 그랬는데 어째서 다시 노인 오말순으로 돌아가려 하느냐고 물으며 안타까워합니다. 오두리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내 손자는 내피로 살리고 싶다며 수혈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이들의 대화를 엿듣던 아들 현철은 오두리에게 힘들게 살아온 과거를 얘기하며 아들은 제가 살리겠으니 이제 어머니 인생을 사시라고 울면서 권하지만 오두리는 다시 태어나도 너의 엄마로 태어나겠다며 결국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1년 후 말순의 수혈로 무사히 회복한 지하는 다시 밴드 활동을 시작했고 밴드의 메인보컬은 지하의 누나 반하나가 맡게 됩니다. 그리고 밴드 공연 날 말순은 아들과 며느리랑 같이 공연을 보러 왔고 며느리와 말순은 예전의 고부갈등은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한승우와도 잠시 마주치지만 말순을 알아보지는 못하고 말순의 머리에는 그가 선물한 헤어핀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박 씨도 우연히 청춘 사진관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사진을 찍게 되고 젊어진 박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말순을 데리러 옵니다. 젊어진 박 씨에게 아무 데나 가서 헌혈해서 빨리 원래대로 돌아오라고 타박하며 영화는 그렇게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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