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찬란했던 우리들의 그 시절, 추억여행

2022. 11. 28. 19:52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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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기억에 남는 영화 대사 중 "우리 중 하나를 건드리는 건 우리 전체를 건드리는 거야."라고 말한 장면입니다. 
학창 시절 친구와 우정을 중요시하고 친구만 있으면 무서울 게 없던, 친구가 전부인 것 같았던 그 시절 그 마음을 다시 한번 추억하게 해주는 부분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보여주는 연출이 흥미로웠고 그로 인해 나미의 감정선이 더 잘 연결된듯합니다. 저와 같은 세대는 아니지만 어릴 적 추억에 대한 공감도 많이 되고 우리의 지난 학창 시절 향수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세대 그리고 우리들도 처음부터 어른이 아니었고 저마다 아름답던 청춘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내생에 가장 찬란했던 시절

잘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엄마 임나미(유호정)의 삶은 늘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미는 친엄마의 병문안을 갔다가 우연히 같은 병원에 입원한 어릴 적 친구 하춘화(진희경)를 만나게 됩니다. 재회의 기쁨을 나눔도 잠시, 춘화는 폐암 말기로 시한부였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나미는 춘화에게 도와줄 일이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춘화는 써니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춘화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나미는 흥신소를 통해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섭니다.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 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곤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심은경)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됩니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인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강소라)가 도와줍니다. 서로의 이름이 가수 이름과 같아서인지 춘화는 나미가 맘에 듭니다. 그리고 이런 춘화 곁엔 개성 넘치는 친구들도 함께 있었는데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김민영),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박진주), 괴력의 다구 발 문학소녀 금옥(남보라),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김보미),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민효린)입니다. 나미는 그렇게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 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칩니다. 그런데 새 멤버가 된 나미를 수지는 이유 없이 싫어합니다. 바로 자신의 새엄마가 전라도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나미가 신경 쓰이고 싫었던 것입니다. 둘은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고 우정이 돈독해집니다. 이로써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 공주 ‘써니’를 결성합니다. 그런데 나미가 몰래 짝사랑한 선배 오빠가 수지와 사귀는 사이인 걸 알고 나미는 자신도 모르게 수지를 조금씩 피하게 됩니다. 그렇게 학교 축제날이 다가오고 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 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어릴 적 예쁘게 빛나던 소녀들은 제각기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녹록지 못한 현실에 마음 아팠지만 재회하며 반가워합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수지를 제외하고 모두 춘화의 장례식장에 모이게 됩니다. 변호사를 통해 편지를 남긴 춘화는 그녀들에게 자신의 자산을 활용한 선물을 남겼습니다. 나미(유호정)에게는 써니에서 '짱'자리를, 진희(홍진희)에게는 '부짱' 자리를, 장미(고수희)에게는 써니 멤버 전원 보험사 상품 전부 일시불로 가입하며 보험왕을 만들어줍니다. 금옥(이연경)에게는 출판사에서 일하다 6개월 이후 경영 사장으로 임명하기로 하고, 복희(김선경)에게는 딸과 함께 살 아파트와 생활비, 재활치료 비용, 상가에 원하는 종목으로 창업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합니다. 그녀가 남긴 뜻깊고 따뜻한 선물에 눈물 흘리던 친구들은 그녀의 마지막 유언을 따릅니다. 어릴 적 단체로 추던 춤을 추는 것이었는데 노래가 끝날 때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수지(윤정)가 찾아오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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