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4. 11:08ㆍ카테고리 없음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40년간 전화번호부 만드는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주인공 벤(로버트 드 니로)은 은퇴를 했습니다. 이제는 하는 일이 없음에도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나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회사에서 시니어 인턴을 구한다는 전단을 보게 되는데 차분함과 연륜으로 무사히 면접을 마치고 합격하여 출근을 하게 됩니다. 그가 다니게 된 회사는 줄스(앤 해서웨이)가 CEO로 있는 온라인 의류 쇼핑 회사였고 줄스는 누구보다 바쁜 사람입니다. 그녀는 걷는 시간도 아까워 회사 내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까지 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제시했던 과거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잊고 있다가 그의 동료 카메론이 그들 중 한 명에게 그녀의 비서 업무를 맡긴다고 하자 거부감을 보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벤을 포함한 네 명의 인턴이 출근하게 됩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사회생활에 벤은 기대감과 더불어 긴장감을 느끼고 신형 노트북을 켜는 것조차 낯설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익혀 갔습니다. 자신의 업무를 확인하고 그는 줄스에게 찾아가 인사했지만 그녀는 일이 있으면 전자메일로 주겠다고 말을 합니다. 벤은 매일 업무를 하염없이 기다려 보지만 메일함은 텅 비어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벤은 일이 없다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나섭니다. 오랜 직장 생활을 거치며 쌓인 연륜으로 그는 동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며 그가 가진 특유의 친근함으로 동료들과 친분을 쌓아 나갑니다. 어느 날 벤은 줄스의 운전기사가 근무시간 도중에 음주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가 직접 운전기사 대신 운전을 해주게됩니다. 다음날 운전기사가 연락이 안 되어 어쩔 수 없이 벤이 그녀를 데려가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고 이런 상황들이 부담스러웠던 줄스는 카메론에게 비서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사정도 모르는 벤은 그녀를 위해 협력 업체까지 가는 빠른 길을 찾아내 안내해 주고, 그날 늦게까지 업무에 열중하는 그녀를 위해 함께 남아있어 주기까지 합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모습을 본 줄스는 조금씩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둘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친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줄스가 전에 지시했던 비서 변경 건으로 벤은 다른 부서로 옮겨지고 결국 줄스는 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계속 비서 업무를 맡아달라 말합니다. 일에만 너무 몰두했던 줄스는 가정에 소홀해지게 되고, 새로운 CEO를 고용하기 위한 면접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벤은 우연히 줄스의 남편 맷이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고, 이 사실을 줄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실을 알고 있던 줄스가 먼저 고민 상담을 했고 벤은 차분하게 들어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줄스는 벤과의 대화로 위안을 받은 줄스는 용기를 얻고 새로운 CEO를 고용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맷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며 화해하는 것으로 영화 인턴은 끝이 납니다.
값진 경험에서 우러나는 삶의 지혜
영화에서 줄스는 혼자서 회사를 창립해 키워낸 만큼 회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고, 그래서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다 보니 자기 자신과 소중한 가정을 돌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자신이 이뤄낸 것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차분하고 배려심 많고 연륜이 있는 벤과 만나게 되면서 결국 다시 모든 것을 되찾게 됩니다. 인생의 연장자로서 이미 수많은 경험과 그로 인한 삶에 대한 지혜와 지식이 있는 벤과 앞으로 그 경험들을 겪어내야 하는 줄스는 현재 우리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며 쌓은 경험과 지혜는 결코 무시할 수 없고, 이미 겪어봤기에 앞으로 나아가는 젊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사회에서 이미 은퇴한 나이지만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는 벤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뉘우칩니다. 잠시나마 내일 해야지, 오늘 하루는 그냥 쉴까? 했던 저의 어리석은 마음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여러분도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직장 생활이나, 학교생활 등 잠시나마 열정이 식고 지친 마음이 든다면 영화 인턴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