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9. 20:02ㆍ카테고리 없음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신문기자, 신문사, 검사 교도관 대학생 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내주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먹먹함과 안타까움과 분노가 연달아 교차되며 생생히 느껴졌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져 더욱 몰임감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 지금의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또 우리 역사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그런 훌륭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슴아픈 우리 역사
어딘가 다급히 이동하고 있는 간호사와 의사가 타고 있는 앰뷸런스를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데모를 하다 붙잡힌 대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다 목숨을 잃었고 그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습니다. 사망원인은 경찰 조사를 가장한 물고문 도중 심정지로 사망하게 된 것을 확인합니다. 자신의 부하들이 물고문을 하다 대학생을 죽게 한 것을 들은 박 처장(김윤석)과 자신의 손으로 대학생을 죽인 조반장(박휘순)은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박 처장은 침착하게 말합니다. 물고문하다 대학생 하나 죽은 게 대수냐며 권력의 힘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합니다. 같은 시각 공안부장 최 검사(하정우)는 당직을 서고 있었습니다. 박 처장의 부하가 찾아와 최 검사에게 수상한 서류 하나를 내밉니다.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한 대학생의 시신을 즉각적으로 화장시키겠다는 서류였습니다. 쥐뿔도 없는 개차반 검사였지만 정의감은 넘쳤던 최 검사는 박 처장의 서류에 도장을 찍는 대신 사건의 진상을 더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사건을 쉽게 은폐하려던 박 처장의 계획이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그래도 일단 계획대로 사망한 대학생의 장례식은 진행됩니다. 가족들이 사망자의 시신 확인조차 하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말입니다. 그런 와중에 경찰 조사 중 대학생이 죽은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고 그로 인해 박 처장은 사망원인에 대한 증언을 하게 됩니다. 증언 내용은 "겁 많은 대학생이 경찰 조사 중 책상을 툭 치니 학생이 억하고 쓰러졌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증언이 가능했던 건 박 처장이 시신 부검을 할 수 없도록 무력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제대로 분노한 최 검사는 박 처장에세 전화해 그의 약점을 들추며 도발합니다. 그 도발에 넘어가 결국 시신 부검을 수락하고 부검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자(이희준) 또 한 최초 사망선고를 내린 의사를 화장실에서 집요하게 기다리고 끈질기게 물어본 결과 결국 물고문으로 인한 사망임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검사직을 그만두며 검찰청에서 나오는 하정우에게 건네받은 관련 자료를 취합해 독재 정권의 신문 보도 금지법을 무시하고 세상에 이 사실을 알립니다. 조금씩 사건이 진실에 가까워지자 위협을 느낀 박 처장과 그의 윗사람들은 업무상 과실치사로 당시 고문을 주도했던 조반장과 강경사(박지홍) 둘을 감옥에 넣고 일을 마무리하려 계획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있던 감옥에는 안계장(최광일)과 한병용(유해진), 이부영(김의성)이 힘을 합쳐 자신들이 보고 들은 면담 사실을 외부로 알려 사건을 진실을 전하려고 합니다. 한병용은 이미 한차례 물의를 일으킨 터라 자신의 조카 연희(김태리)에게 진실이 담긴 자료를 김정남에게 넘기는 위험한 심부름을 시킵니다. 하지만한병용과 달리 그의 조카 연희는 가족의 안전을 더 중요시하였는데 그래서 삼촌이 맡기는 심부름이 달갑지만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친구와 약속으로 도심으로 나온 연희는 데모하는 학생들을 진압하는 경찰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이를 이한열(강동원)이 구해줍니다. 그리고 이한열은 연희에게 민주화운동에 동참해달라 부탁합니다. 하지만 연희는 이를 강하게 거부합니다. 연희는 우연히 책상 서랍에서 삼촌이 남긴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삼촌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김정남은 경찰들을 피해 김승훈 신부에게 대학생 사망사건의 진상을 전달하고 신부는 기자들 앞에서 이를 공개합니다. 이로써 해당 사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고 가담한 경찰들이 모두 체포되고 박 처장 역시 교도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됩니다. 얼마 후 이한열이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은 기사를 본 연희는 시민들과 함께 버스 위로 올라 민주화 운동을 외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