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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느와르
명품 배우 명품 연기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군가에겐 그들의 추악한 삶이 조금 보기 꺼려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보는 우리에게도 충격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되어 보는 내내 집중하고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봤다면 모두가 기억하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하자." 이병헌 배우 특유의 연기력과 유머러스함이 잘 어우러져 더욱 맛깔난 대사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봄비'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가 가진 분위기가 극중 안상구의 역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노래였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노래여서 그런지 반갑기도 하고 같이 흥얼거릴 정도였습니다. 처음부터 결말이 예상되는 구도로 되어있지만 다수의 연기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더욱 보는 재미가 있..
2022.11.30 -
[1987] 잊지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신문기자, 신문사, 검사 교도관 대학생 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내주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먹먹함과 안타까움과 분노가 연달아 교차되며 생생히 느껴졌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져 더욱 몰임감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 지금의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또 우리 역사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그런 훌륭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슴아픈 우리 역사 어딘가 다급히 이동하고 있는 간호사와 의사가 타고 있는 앰뷸런스를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데모를 하다 붙잡힌 대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다 목숨을 잃었고 그 사망원인을 확..
2022.11.29 -
[써니] 찬란했던 우리들의 그 시절, 추억여행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기억에 남는 영화 대사 중 "우리 중 하나를 건드리는 건 우리 전체를 건드리는 거야."라고 말한 장면입니다. 학창 시절 친구와 우정을 중요시하고 친구만 있으면 무서울 게 없던, 친구가 전부인 것 같았던 그 시절 그 마음을 다시 한번 추억하게 해주는 부분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보여주는 연출이 흥미로웠고 그로 인해 나미의 감정선이 더 잘 연결된듯합니다. 저와 같은 세대는 아니지만 어릴 적 추억에 대한 공감도 많이 되고 우리의 지난 학창 시절 향수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세대 그리고 우리들도 처음부터 어른이 아니었고 저마다 아름답던 청춘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내생에 가장 찬란했던 시절 잘나가는 남편과 예..
2022.11.28 -
[수상한 그녀]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연기로 빛나는 배우 실제 나이 20세, 74세로 연령차가 확연히 차이 나는 2인 1역으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영화 '써니'와 '광해'에서 관객들의 눈물과 마음을 훔친 심은경 배우는 이번에도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뽀얀 피부에 날렵한 몸매의 앳된 모습과 반전되는 구수한 사투리 욕으로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병원 장면에서 성동일 배우와 어머니, 아들로 주고받는 대화에서는 먹먹함으로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렇게 연기를 잘한 심은경 배우님도 처음 '두리'역을 맡았을 땐 부담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도전하게 되었고 2인 1역의 상대 나문희 배우님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코믹이면 코믹 감동이면..
2022.11.26 -
[그것만이 내 세상] 88개의 건반으로 소통하는 법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과거에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지만 현재는 동네에서 전단지 나눠주고 스파링이나 알바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김조하(이병헌)는 다니던 복싱체육관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합니다. 술 마시러 들어간 술집에서 어릴 때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피해 자신을 버리고 집을 떠난 엄마 인숙(윤여정)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고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지만 그런 지옥 같은 곳에 자신을 두고 떠난 엄마를 원망했던 조하는 술에 취한 채 길을 걷다 차에 치이게 됩니다. 가해자인 차주는 오히려 조하를 상습범 취급을 하며 몰아가고 이에 합의금도 받지 않고 그 자리를 뜹니다. 갈 곳이 없는 조하는 결국 숙식 해결을 위해 인숙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2022.11.25 -
[동주] 시를 사랑한 윤동주, 세상을 사랑한 송몽규
부끄러움을 아는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동주는 자신의 무력함을 부끄럽다는 표현으로 내비칩니다. 소극적이고 섬세하고, 여린 동주의 감성이라면 너무나 적절한 표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는 "부끄러움을 아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부끄러운 걸 모르는 게 더 부끄러운 것이다." 이 대사가 가슴을 울리게 했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제대로 알고 느끼는 사람이 되어야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한 나의 말과 행동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참고로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참 좋아합니다. 시의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
2022.11.25